[제약 건식사업 탐방] <4> 하원제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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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시장 타깃 제품개발로 시장 선점
[제약, 약국건식 윈윈 꿈꾼다]
전문의약품 위주의 제품라인을 보유하고 있는 하원제약은 사업다각화 차원에서 건강기능식품 사업에 진출했다. 의약품 분야에서 쌓은 제약회사의 노하우는 기능식품 분야에서도 충분히 경쟁력을 발휘할 수 있다는 장점이 고려됐다.
하원은 토마토 추출성분인 라이코펜과 유산균 성분을 첨가한 비타민보충용식품 2종을 출시하며 본격적인 시장경쟁에 뛰어들었다. 이중 라이코펜을 함유한 `레드썬 비타민E'는 `시장가치의 미래'를 내다보는 하원의 제품발매 잣대를 보여준다.
육일수 개발·마케팅팀장은 "글루코사민 같이 뜨는 제품을 출시하는 방안도 고려했지만 시장 가능성이 높은 품목을 개발해 선점효과를 노리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최근 KBS의 `농어촌 네트워크 싱싱 토요일'에 방영되기도 한 레드썬은 캡슐당 토마토 40∼50개 분량의 라이코펜이 함유돼 있다. 전세계 라이코펜의 80%를 점유하고 있는 이스라엘 라이코 레드사 원료를 사용하는 등 품질향상을 타깃으로 한 세밀한 관리가 돋보인다.
강한 햇살을 받아야 생성되는 라이코펜의 특성을 반영해 토마토를 의미하는 `레드(red)'와 태양의 `썬(sun)'을 결합해 만든 작명과정도 순탄치만은 않았다. "토마토의 `토'자도 들어가서는 안된다"는 관할관청의 잣대를 비켜가기위한 각종 아이디어가 쏟아져 나왔다.
지난달 삼육약대에서 실시한 실험에서 전립선암 수치의 70∼80%가 개선됐다는 연구결과를 손에 쥔 하원은 이를 바탕으로 원료공급업체와 함께 개별인정형 건강기능식품으로 승인받기 위한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특히 의약품 원료 생산업체인 계열사 (주)하원정밀화학을 통해 자체 원료를 공급받고 있어 미래시장을 내다보는 제품개발이 가능하다는 점도 장점으로 꼽힌다. 실제 전세계가 주목하고 있는 코엔자임Q10을 하원이 국내에서 제일 먼저 출시(일반의약품)하는 등 발빠른 시장선점에 나선 것 역시 같은 맥락에서 이해할 수 있다.
육팀장은 "코엔자임Q10이나 PS(Phosphatidyl Serine·천연 인지질의 일종), 알파리포산, L-카르니틴 등 아직 시장이 형성되지 않은 제품군을 출시해 해당 건강기능식품 분야의 `오리지널' 브랜드로 자리매김하는데 마케팅 포인트를 두고 있다"고 밝혔다.
또 "기능식품은 권유·판매 측면이 강하다는 점에서 약국이 최적의 유통경로"라며 "제품 라인이 충분히 갖춰지면 자체 기능식품 브랜드로 약국 숍인숍을 시도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생명력 긴 제품 구상에 집중"
유성종 개발·마케팅팀 대리
유성종 대리는 길어야 2∼3년을 넘기지 못하는 건강기능식품의 `짧은 수명'을 누구보다 아쉬워한다. 제품력 보다 기획 마케팅이 우선인 현재의 시장구도는 "좋은 소재들을 사장"시키는 부정적 결과만을 낳을 뿐이다.
그래서일까? "남들 생각하지 않는 제품을 구상"하는 하원의 기능식품 마케팅 전략을 유대리는 전적으로 신뢰한다. 코엔자임Q10이나 라이코펜 모두 이같은 취지를 반영한 셈이다.
"라이코펜 제품은 하원 밖에 없다"는 이야기를 들을 때 가장 큰 보람을 느낀다는 유대리는 "직원들이 직접 먹고 싶어하는 품목"을 기준으로 제품을 기획한다. 가장 냉정한 평가단인 `내부고객'의 눈높이를 맞춰야 시장에서 성공할 수 있다는 신념 때문이다.
TV 건강관련 프로그램에 소개된 토마토 이야기를 보고 영감(?)을 얻었다는 유대리는 일본과 캐나다 국적의 개발약사들과 함께 외국논문들을 검색하며 라이코펜에 대한 확신을 얻었다. 40여종에 이르는 라이코펜 임상논문 목록들은 그렇게 준비된 것이다.
당장의 시장반응에 집착하기 보다 "생명력이 긴 제품"을 만들고 싶다는 유대리는 "80년대부터 지금까지 꾸준히 사랑받고 있는 `싸이피놀(관절염·류마티스질환, 일반의약품)' 같은 제품을 꼭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기사 날짜 : 2005-06-28
박찬하(chpark@kp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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